젠스 하닝(Jens Haaning)이라는 덴마크의 한 현대미술가의 작품 '돈을 갖고 튀어라'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는 전시회에 전시할 작품 대금으로 한화 약 1억 원을 받았습니다.그리고 원래 보내기로 한 작품이 아닌 두 장의 빈 캔버스만 보냈습니다.그리고 작품 제목은 '돈을 갖고 뛰어라'(Take the Money and Run) 의역하자면 '먹튀'정도가 적당하겠습니다.
'먹튀'라는 단어를 모르는 분이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예술가 존 하닝.
그는 1965년 태어나 코펜하겐에서 살고 있습니다.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기존에 세계적으로 많은 곳에서 전시회에 출품을 해왔습니다.
그의 작품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중 큰 논란거리를 자아냈던 것들이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채워진 덴마크 국기를 초록색으로 칠했습니다.
전시장에 자동차 대리점을 설치했습니다.
마사지 클리닉도 전시장에 설치했습니다.
그가 하는 행위들이 예술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어왔지만 이번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2010년 예술가 젠스 하닝의 문제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 전체에 덴마크 지폐로 덴마크의 평균 연봉을 붙여놨습니다.
또 다른 하나의 캔버스에는 유로 지폐로 오스트리아의 평균 연봉을 붙여 놨습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은 덴마크에 있는 미술관 Kunsten에 작품을 전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작품의 전시를 위하여 돈이 필요했고, 하닝은 이 부족한 지폐를 미술관에 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계약은 이렇게 작품을 위하여 미술관이 젠스에게 532,549 덴마크 크로네를 빌려주고, 작품을 통하여 갚는 형태로 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그가 계약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021년 9월, 미술관 직원은 수십만 크로네의 지폐가 부착되어 있는 두 개의 캔버스가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존 하닝의 작품은 도착했고, 그는 아무 의심 없이 포장을 풀었습니다.
안에는 두 장의 캔버스가 있었지만, 작품에는 수십만 크로네 중 한 한 장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존 하닝이 수십만 크로네를 직접 수령한 것입니다.
당연히 미술관에서는 일정 기간을 두고 그에게 빌려준 돈을 상환해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의 변명 혹은 작품에 대한 설명
존 하닝이 작품에 붙인 제목은 '돈을 갖고 뛰어라'였습니다.
덴마크 미술관은 사진에 있는 저 캔버스 두 개를 수령했습니다.
애초에 그들의 계약은 하닝이 2021년에 자신의 첫 작품을 한 단계 상승시킨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미술관이 존 하닝에게 돈을 준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처음 계약과는 상이한 작품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아래는 하닝의 의견입니다.
나는 처음 계약서에 서명을 할 때를 기억한다.
그때 나는 틀림없이 계약된 내용을 그대로 실행하려고 하였다.
받은 그 돈을 캔버스에 그대로 부착하여 작품을 만드려고 했다.
하지만 작품을 제출하기 3개월 전부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작품을 제출하기까지 나는 내내 나에게 말했다.
"제발 그러지 마."
하지만 결국 나는 나에게 설득당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단순히 빈 캔버스를 보내는 것이 더 나은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업은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사회적인 현상과 훨씬 더 연관성이 깊다.
네, 물론 이건 작가의 주장입니다.
그의 말을 그대로 믿기엔 조금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 나는 덴마크와 오스트리아의 연평균 수입을 가지고 작품을 다시 만들기로 하였다.
각각 크로네와 유로로 표시한 두 개의 초기 작품을 복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 금액은 미술관에서 나에게 주기로 하였다.
하지만 미술관은 처음 작품을 만들 때 사용한 금액을 나에게 주었다.
첫 작품은 2010년이었다.
2021년에는 2010년과 연평균 연봉이 달라졌다.
연평균 연봉도 오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차액을 나에게 지불하게 하였다.
'돈을 갖고 뛰어라'라는 새로운 작품,
그리고 처음 제작하기로 하였던 수십만 크로네가 부착된 작품을 만들지 않은 것.
위 두 가지는 미술관에서 제공하기로 한 수익 금액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내가 지금 수령한 수십만 크로네를 다시 미술관에게 돌려준다면 작품의 의미가 훼손된다.
그러니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돈을 갚지 않겠다.
그는 이렇게 강하게 설명했습니다.
2010년에 만든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2021년에 맞는 작품을 보여야 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미술관과 조율이 되지 않았던 그는 일과 돈과의 관계에 대한 전시회 'Work It Out"를 위한 새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됩니다.
본인의 작업 상황에 대한 작품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남깁니다.
저처럼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가진 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어요.
만일 당신이 쓰레기 같은 일에 둘러싸여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처럼 일을 실행하기 위해서 오히려 돈을 달라고 요구당하는 입장에 있다면 즉시 돈을 가지고 도망치세요.
-젠스 하닝
돈을 갖고 뛰어라. Take The Money and run
'돈을 갖고 뛰어라.(Take The Money and run)'
문자 그대로 돈을 가지고 도망쳐버린 그에게 미술관은 전시가 끝나는 2022년 1월 14일까지 돈을 갚기를 요구했습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필요한 돈이었는데 그가 돈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받기로 한 날이 되었음에도 그 금액은 여전히 미술관 계좌에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메일과 젠스 하닝의 변호사와 갤러리스트를 통해서 연락을 취하였다고 했습니다.
이에 젠스하닝은 돈을 값을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미술관에서는 돈을 받아내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치열한 법정다툼을 예고한 것입니다.
미술관은 이 사건을 변호사를 통해 젠스 하닝에 대한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예술감독인 라세 안데르손은 하닝의 작품이 흥미롭다고 이야기합니다.
전시회에서 작품이 그 자체로 창조되었다는 젠스의 말은 전적으로 옳다고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건 합의가 전혀 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닝은 작품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에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젠스 하닝은 자신은 돈을 돌려주지 않을 것이지만 이것은 절도가 아니라고 합니다.
자신의 행위는 그저 계약 위반이며 계약 위반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일부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