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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그리고 마르셀 뒤샹의 이야기

by 돈신돈왕 2023. 1. 12.

 현대미술, 그리고 마르셀 뒤샹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현대미술은 언제부터 예술로써 인식되어 왔는지 또 마르쉘 뒤샹이 누구이며,

여기서 왜 이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지에 대하여 풀어보겠습니다.

하얀 화장실에 하얀색의 남성용 소변기 5개가 나란히 줄지어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마르셀 뒤샹의 가장 파장이 컸던 작품, '샘' 의 사진을 가져오고 싶었습니다만, 저작권 문제로 다른 남성용 변기 사진으로 대체하였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하시면 바로 나옵니다.

현대미술, 그리고 마르쉘 뒤샹의 이야기

 현대미술이라 함은 미술이나 조각 등으로 구분되던 고전 예술과 달리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들에 예술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넓은 범위에 사용됩니다.

  사실, 현대와 고전을 정확하게 분리하는 것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대략적으로 19세기 전후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미술을 지금만큼의 범위로 확장시킨 사람은 마르셀 뒤샹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미술이란 무엇일까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현대미술의 시작은 19세기, 조금 더 명확히 말하자면 19세기 후반의 일로 보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이 시기에 무슨 변화가 있어서 미술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네, 바로 카메라입니다. 사실 그 전까지의 고전미술은 눈에 보이는 사실을 기록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하는 성화나 신화를 주로 하였지요.

물론 이 전에도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자들은 있었으나 그들은 대중의 인정을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사실적으로 그리고 미적으로 신성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 인정 하던 시기였습니다.

다른 말로는 사실주의라고도 부릅니다.

 1839년 카메라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발표 됩니다.

(1839년에 처음으로 카메라가 발명된 것은 아니지만, 대중에게 발표된 것은 1839년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의 발명으로 인해서 사회 전반에 큰 영향들이 있어왔습니다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바로 미술계였습니다.

카메라가 일반 대중들에게 판매되면서부터 기존 화가들의 입지는 좁아졌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우리가 아는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의 구분이 시작된 것입니다.

당시에 좌절하고 힘들어 한 사람들이 매우 많지만, 여기서도 다른 방면으로 시야를 넓힌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현재 우리가 아는 인상주의 화가들입니다.

그 뒤에 이어 20세기로 들어오며 야수파, 표현주의, 입체파, 미래파, 순수주의, 초현실주의 등등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인상주의 화가들 이후로 예술계에는 급진적인 바람이 불었고 그 영역 또한 미술에 국한되지 않고 점점 넓어졌습니다.

 그로 인하여 약 1860년에서 1970년대에 생겨난 예술의 형식과 철학에 의미를 갖고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변화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재료와 다채로운 각도로 실험정신을 갖고, 과거의 전통을 버린 예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묘사를 벗어나 추상을 지향하는 미술(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 아트, 포퍼먼스, 설치 등을 현대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 마르셀뒤샹의 이야기

 앙리 로베르 마르셀 뒤샹(Henri Robert marcel Duchamp),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우선, 그가 언제쯤 살던 인물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변화의 중심이었던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후반까지 살다 간 사람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굉장히 과감한 방식으로 예술계에 파문을 던진 인물이라는 겁니다.

 그의 예술 인생은 청소년기부터 시작합니다.

자신이 살던 프랑스의 혁신적인 예술 작품들을 그려오다 파리의 입체파 그룹과도 교류를 하였습니다.

그 시기에 유명한 그의 작품들이 많이 생산됩니다.

당시에 인정받던 화가였다는 것입니다.

1912년, 뒤샹은 더 이상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회화와 화가라는 직업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하는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새로운 방식 중 가장 놀라운 것은 '레디메이드'입니다.

기존 기성품으로 만든 예술품.

그것이 바로 '예술적'이지 않은 작품을 만든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르셀 뒤샹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17년에 만든 '샘'입니다.

이 '샘'은 남성 소변기입니다. 그저 남성 소변기에 사인을 한 것에 불과한 것이죠.

당시 주력으로 여겨지던 예술계에서는 전시에 퇴짜를 맞았으나 보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던 미국에서는 출품에 성공합니다.

당시 '레디메이드'라는 개념과 의미에 대한 논쟁이 시작이 됩니다.

또, 192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직업을 바꾸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실제로 근 20년 동안 체스 활동을 펼치며, 에로스 셀라비라는 여성의 자아를 만들어 내서 새로운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참으로 변화무쌍한 사람이지요.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는 항상 나를 벗어나야 할 이유가 있었다.
-마르셀 뒤샹, 1967년 피에르 까르반과의 대화 중.

 '샘'을 처음 보았을 때, '레디메이드'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였을 때, 그때는 이상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본인의 생을 다해 '예술'이 아닌 '예술'을 고집한 진정한 예술가였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변화했던 것뿐만 아니라 예술계에도 파문을 던진 '시험적이고 혁신적인'이라는 현대미술의 정신에 부합하는 예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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